가야산의 등산은 어느 어떤 산보다 아름답다
차 속에서 스치며 지나가는 풍경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절정에 이른 가을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차가 아닌 두 발로 이 길을 꼭 한 번 걸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장경각에 보관돼 있는 팔만대장경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였고.
아쉬움이라면 일행 중 여자가 한 명도 없다는 건데 그거야 뭐...^^"
아무튼 결혼식 덕에 잘 먹고 잘 돌아다닌 하루였다.
해인사 경내. 바닥에 미로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은 해인도.(海印圖)
화엄일승법계도라고도 불리는데 의상대사가 화엄사상을 도안형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라 한다.
화엄사상을 알 리 없는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놀이터.
아이들이 미로처럼 얽힌 길을 오가며 숨박꼭질 놀이를 하고 있었다.
해인사 경내를 지나 해탈문과 봉황문을 나서면 수십길 높이의 전나무가 일주문까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천년동안 피안彼岸의 세계에서 현실공간으로 이동하는 속세의 무리를 지켜보았을 전나무...
내겐 전나무가 마치 불법을 수호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른 쪽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찎고 있는 내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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